손태진 '불후의 명곡', 태화강에서 부른 세 곡

손태진 트로트 9월 20, 2026

손태진,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 손태진이 9월 19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 774회 울산 특집에서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노래하는 곳에'·'널 부르리'를 불렀어요
· 무대 중엔 '노래하는 곳에 사랑이 있고, 노래하는 곳에 행복이 있다'며 관객과 함께 불렀죠
· 서울대 성악과 출신인 손태진은 2023년 '불타는 트롯맨' 결승에서 우승해 '제1대 트롯맨'이 됐어요

9월 19일 토요일 저녁, KBS2 '불후의 명곡'이 다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았어요. 지난주 1부에 이어 774회로 방송된 '2026 뉴웨이브 페스티벌 in 울산' 2부였는데요, 강변에 세운 야외무대라 그런지 방송 화면만 봐도 확 트인 풍경이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이 무대에 손태진이 올랐어요.

손태진,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손태진은 이날 심수봉의 노래 세 곡을 연달아 불렀어요. '백만송이 장미'로 문을 열고, '노래하는 곳에'와 '널 부르리'까지 이어갔죠. 태화강을 배경으로 한 야외 무대에서 성악 발성으로 다져진 손태진의 목소리가 한층 크게 울려 퍼졌어요. 세 곡을 한 무대에서 이어 부르는 구성이다 보니, 짧은 시간 안에 손태진의 목소리가 가진 폭을 두루 느낄 수 있었어요.

무대 중간, 손태진은 다음 곡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어요. '노래하는 곳에 사랑이 있고, 노래하는 곳에 행복이 있다'고요. 그러면서 반복되는 구절을 관객과 함께 불러 달라고 청했죠. 태화강 국가정원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손태진의 노래에 겹쳐졌어요. 무대와 객석이 한목소리로 노래를 주고받는 장면이 방송 화면에도 고스란히 담겼어요.

손태진,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재미있게도 '노래하는 곳에'는 손태진 자신의 노래이기도 해요. 지난 6월 10일 발매한 리메이크 앨범 '여름 향수'에서 '하숙생', '사랑하리'와 함께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낸 곡이거든요. 방송에서 다음 곡을 소개하며 건넨 인사말에 그 곡 제목을 그대로 담은 셈이니, 준비한 티가 물씬 났어요. 자신이 낸 앨범 속 노래를 무대 위 인사말로 자연스럽게 풀어낸 센스가 돋보인 순간이었죠.

사실 손태진은 원래 트로트 가수가 아니었어요.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정통 성악가 출신이거든요. JTBC '팬텀싱어' 시즌1에서 우승하며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로 활동해 온 이력도 있어요. 클래식 무대에서 실력을 다져온 성악가였던 셈이죠. 이런 배경이 있었기에 태화강 야외무대처럼 스케일이 큰 자리에서도 흔들림 없는 발성을 들려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손태진,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그런 그가 트로트 무대의 정점에 선 건 2023년 3월 7일이었어요. MBN '불타는 트롯맨' 결승에서 남진의 '상사화'를 부르며 최종 점수 3,312.72점으로 1위에 올라 '제1대 트롯맨'에 등극했거든요. 성악과 트로트를 오가는 그만의 무대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 있어요. 결승 무대에서 보여준 진심 어린 창법이 오늘의 태화강 무대에도 그대로 이어진 셈이에요.

태화강 국가정원의 밤을 채운 세 곡, 그리고 그 사이사이 건넨 다정한 한마디까지. 손태진이 '불후의 명곡' 무대에서 보여준 모습은 성악가에서 트롯맨으로, 다시 관객과 함께 노래하는 무대로 이어지는 그의 여정을 다시 한번 보여준 시간이었어요. 다음엔 또 어떤 무대와 어떤 곡으로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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