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이야기] 이찬원, 추석 특집서 부른 남진 둥지
이찬원, 추석 특집 무대에서 남진의 둥지를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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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원, KBS2 '이찬원의 선물' 방송 화면 |
추석날 밤, 무대에 오른 이찬원
2024년 추석 저녁, KBS2에서는 이찬원의 첫 단독 특집쇼 '이찬원의 선물'이 방송되었습니다. 명절 저녁 온 가족이 모여 앉는 그 시간대에, 이찬원 혼자만의 이름을 건 무대가 편성되었다는 것부터가 특별한 일이었습니다. 무대 뒤편 스크린에 화려한 조명이 켜지고 백댄서들이 줄지어 서자, 이찬원이 마이크를 들고 등장했습니다. 데뷔 이후 늘 성실한 무대로 평가받아 온 그였지만, 자신의 이름을 건 특집 무대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이날 그가 부른 여러 곡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끈 무대가 있었는데, 바로 남진의 오래된 히트곡 '둥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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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원, KBS2 '이찬원의 선물' 방송 화면 |
'둥지', 어떤 곡일까요
'둥지'는 남진이 부른 곡으로, 그의 데뷔 35주년을 기념해 낸 앨범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트로트 팬들 사이에서는 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명곡으로 꼽힙니다. 세월이 흘러도 잔치나 명절 무대에서 빠지지 않고 불리는 곡이니, 추석 특집과도 잘 어울리는 선곡이었던 셈입니다. 이찬원이 이 곡을 고른 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미스터트롯 시절부터 전통 트로트의 정서를 몸에 익혀 온 그에게, 원로 가수의 대표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다시 부르는 일은 낯설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선배 가수의 손때 묻은 곡을 후배가 다시 부를 때는, 원곡의 매력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기만의 목소리를 더해야 하는 부담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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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원, KBS2 '이찬원의 선물' 방송 화면 |
화려한 조명 아래 완성된 무대
이날 무대는 짜임새 있는 퍼포먼스로 꾸려졌습니다. 보라색과 분홍색 조명이 번갈아 무대를 물들이는 가운데, 이찬원은 마이크를 자유롭게 다루며 객석 구석구석을 향해 노래를 전했습니다. 노래 중간에는 백댄서들과 호흡을 맞춘 짧은 안무도 곁들여져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커다란 스크린 위로 흐르는 그래픽과 리듬에 맞춘 조명 전환도 무대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 주었습니다.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에 감정을 실어 부르는 모습에서, 이 무대를 얼마나 공들여 준비했는지가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때로는 눈을 지그시 감고, 때로는 객석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완급을 조절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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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원, KBS2 '이찬원의 선물' 방송 화면 |
청청 재킷 속 또 다른 매력
이날 이찬원은 청청 재킷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화려한 무대 의상 대신 캐주얼한 청청룩을 택하면서도, 노래에서는 흐트러짐 없는 가창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전통적인 트로트 무대 의상과는 다른 선택이었지만, 그 덕분에 곡의 친근한 느낌이 한층 살아났습니다. 화려한 조명과 백댄서들의 군무 속에서도 수수한 의상이 오히려 눈에 띄며, 보는 이들에게 편안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추석 명절 저녁, 온 가족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마음이 의상에서도 엿보였습니다.
세대를 잇는 이찬원의 트로트
이찬원은 이후로도 방송과 공연 무대에서 옛 트로트 명곡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전통과 현재를 잇는 가수라는 이미지를 쌓아 왔습니다. 추석 특집에서 완성된 '둥지' 무대는 그런 행보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 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신곡과 원로 가수의 명곡을 한 무대에서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그가 지닌 음악적 스펙트럼이 그만큼 넓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원로 가수의 곡을 후배 가수가 이어 부르는 무대는, 트로트라는 장르가 세대를 넘어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명절 저녁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기획 의도가 곡 선택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앞으로도 그가 또 어떤 명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들려줄지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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