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또또' 뮤비, 시월이의 시선으로 본 아역 배우 김준
임영웅, 물고기뮤직
공항, 꽃다발, 그리고 시월이
임영웅의 신곡 '또또'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제목만으로는 쉽게 짐작하기 어려운 곡이었는데요, 영상 속 임영웅은 공항에서 꽃다발을 들고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그의 곁에는 반려견 시월이가 조용히 함께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장면임은 분명하지만, 기다림의 대상이 누구인지 명확히 드러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공항 장면이라면 기다리던 사람이 나타나고 꽃다발이 건네지는 순서로 이어지기 마련이죠. 하지만 이 뮤직비디오는 그런 순서를 따르지 않습니다. 꽃다발을 든 임영웅과 묵묵히 곁을 지키는 시월이의 모습만이 화면을 채웁니다. 이 장면을 본 많은 이들은 마치 시월이가 이미 그 기다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임영웅, 물고기뮤직
아역 배우 김준, 시월이의 기억을 걷다
뮤직비디오에는 낯선 남자 아이가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바로 아역 배우 김준 군입니다. 어린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처럼 보이지만, 김준 군이 맡은 역할은 그저 어린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바로 시월이를 대신해 등장하는 인물이었습니다. 화면 속 아이가 보고 겪는 기억들이 곧 시월이의 기억인 셈입니다. 이러한 설정을 염두에 두고 다시 보면, 영상 속 장면들이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아이가 어떤 여성의 품에 안겨 있는 짧은 장면도 지나갑니다. 시월이는 바로 그 품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공항에서 임영웅이 들고 있던 꽃다발 역시 그 사람을 향한 것이었고요. 꽃다발의 주인이 누구인지 아는 유일한 존재는 바로 시월이뿐이었습니다.
임영웅, 물고기뮤직
얼굴 없는 그리움, 궁금증 증폭
임영웅은 마지막까지 말을 아꼈습니다. 영상 속 인물의 얼굴은 끝내 공개되지 않습니다. 이름도, 목소리도 나오지 않습니다. 영상 안에서 그 사람을 유일하게 아는 존재는 시월이뿐입니다. 뮤직비디오 공개 직후, 댓글 창은 뜨거운 반응으로 가득 찼습니다. '시월이한테 다 들켰네', '우리한테는 안 알려주고 시월이한테만 보여줬냐'는 등의 유쾌한 투정이 쏟아졌습니다. 서운함과 재미가 뒤섞인 반응들이었습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뮤직비디오 속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영상 한 편에 대한 이러한 넓은 해석과 반응의 폭은 놀라움을 안겨줍니다.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연출이 오히려 더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셈입니다.
임영웅, 물고기뮤직
일상 속의 시월이, 노래가 되다
시월이는 영상 밖에서도 늘 임영웅의 곁을 지켰습니다. 함께 조용히 산책하던 시간에도, 라이브 방송을 켜고 팬들과 웃음꽃을 피우던 밤에도 시월이는 늘 곁에 있었습니다. 임영웅 본인은 바로 이러한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또또'라는 노래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또또'가 갑자기 만들어진 곡이 아니라, 그의 소중한 시간들이 담긴 곡이라는 뜻입니다.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모습뿐 아니라, 무대에서 내려온 후의 표정까지 시월이는 알고 있는 셈입니다. 지난 10년간 대중은 무대 위의 임영웅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무대 뒤에서 그를 매일 따뜻하게 맞아 준 것은 늘 곁을 지킨 시월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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