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무명 시절 품바 엿가위 솜씨
박서진, 손끝이 먼저 기억한 스무 살 그 시절의 엿가위
![]() |
| 박서진,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화면 |
오랜만에 다시 쥔 엿가위
10월 3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박서진이 '국중박 분장놀이' 본선 런웨이를 준비하며 낡은 엿가위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사진과 영상으로만 심사받던 예선과 달리 본선은 직접 무대를 걸어야 하는 런웨이 단계라, 숙소에 마주 앉은 박서진과 여동생 박효정의 표정에도 자연스레 긴장감이 묻어났습니다. 오랜만에 손에 쥔 엿가위였지만 '오랜만에 하니까 조금 힘들긴 하네'라며 웃으면서도 손놀림에는 막힘이 없었습니다. 그는 '아 이거 진짜 옛날에 많이 두드렸는데'라며 옛 기억을 꺼냈습니다. 몇 차례 리듬을 맞추자 금세 예전 박자를 되찾는 모습에 지켜보던 박효정도 놀란 눈치였습니다.
![]() |
| 박서진·박효정,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화면 |
스무 살, 다 두드려야 먹고 살 수 있었습니다
엿가위 소리를 들으며 박효정이 '오빠 품바가 된 계기가 뭐야?'라고 묻자, 박서진은 스무 살 초반의 기억을 하나씩 꺼내 놓았습니다. 그는 '그때는 필수적으로 가위, 장구, 북, 꽹과리 뚜드릴 수 있는 건 다 뚜드려야 됐다. 그래야지 하나라도 먹고 살 수 있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가지 악기만 다뤄서는 무대에 설 수 없었고, 손에 잡히는 건 무엇이든 익혀야 겨우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박효정이 '연습한다고 물집 같은 것도 많이 잡혔겠다'고 묻자, 박서진은 '맞다, 원래 모든 거는 처음에 잡을 때 손가락이 안 익숙하다 보니까 물집이 잡히고 힘들다'며 웃었습니다. 처음 쥐는 도구마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고 굳은살이 박이던 시간이었다는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 |
| 박서진,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화면 |
돈 벌려고, 이름을 알리려고
품바가 된 이유를 묻는 말에 박서진은 '돈 벌려고'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리고 이름 알리려고. 그런 무대라도 가서 박서진이라는 이름을 알려 가지고 점점 메이저 무대로 오겠다는 마음으로 나갔었던 거지'라며 그 시절의 속마음도 함께 전했습니다. 방송은 이 대목에서 그가 시장 공연터 천막 무대 위에서 드럼을 두드리던 옛 영상을 함께 보여 주며 '간절하게 알리고 싶던 박서진이란 이름 석 자'라는 자막으로 그 시절을 설명했습니다. 큰 무대에 서기 전, 작은 무대라도 가리지 않고 올라 이름을 알리려 했던 간절함이 느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 |
| 박서진·박효정,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화면 |
서툰 손으로 버텨 온 시간
처음 잡아 보는 도구마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고 굳은살이 박이던 시간이었다고 박서진은 돌아봤습니다. 화려한 조명 대신 천막 아래 작은 스피커와 마주했던 그 시간들이 쌓여 지금의 무대로 이어졌습니다. 오랜만에 쥔 엿가위에도 망설임이 없었던 건, 그만큼 간절하게 버텨 낸 시간이 몸에 새겨져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서툰 손으로 하나씩 버텨 온 그 시간이, 지금 다시 쥔 엿가위에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던 셈입니다. 방송 자막에도 '서툰 손으로 버텨온 시간'이라는 문구가 함께 떠, 그 시절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그 시절의 손끝이 지금의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박서진은 이번 '국중박 분장놀이' 본선 런웨이에서 다시 이 엿가위를 들고 무대에 설 예정입니다. 품바 시절의 손길이 새로운 무대 위에서 또 한 번 빛을 발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돈을 벌고, 이름을 알리고, 조금씩 더 큰 무대로 올라서고 싶다는 스무 살의 간절함으로 버텨 온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 이렇게 다양한 무대에서 환하게 웃는 박서진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시절을 웃으며 돌아볼 수 있게 된 오늘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도 뭉클함을 전해 줬습니다. 엿가위 하나에 담긴 스무 살의 땀과 간절함이,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데워 줬습니다.
📌 트로트 꼬꼬무에서 더 많은 트로트 소식을 만나보세요
👇👇 클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