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이야기] 손태진 불후의명곡 최백호 편 바다 끝
손태진, 무대에선 뭉클 쉬는 시간엔 유쾌했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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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태진,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
손태진, 최백호의 '바다 끝'을 부르다
지난 8월 22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 손태진은 특별한 무대에 섰습니다. 그날은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수 최백호의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50주년-아티스트 최백호' 특집이었는데요, 손태진은 이 자리에서 최백호의 노래 '바다 끝'을 선곡했습니다. 파도가 잔잔하게 밀려오는 영상이 무대 뒤로 흐르고, 달빛이 비치는 바닷가를 배경으로 손태진이 마이크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데뷔 50주년을 맞은 선배 가수에게 바치는 무대였던 만큼, 손태진도 여느 때보다 더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여러 후배 가수가 함께 출연한 특집이었던 만큼 그 안에서 눈에 띄는 무대를 만들어야 했던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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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태진,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
잔잔하게 쌓아 올린 감정
오케스트라 반주가 깔리는 무대 위에서, 손태진은 한 손을 가슴에 얹거나 마이크를 꼭 쥔 채 한 소절 한 소절을 조심스럽게 쌓아 올렸습니다. 눈을 감고 노래에 몰입한 모습에서 원곡이 담고 있는 그리움의 정서를 자신의 방식으로 풀어내려는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화려한 퍼포먼스 대신 목소리 하나로 승부하는 무대였던 셈입니다. 그동안 다져 온 내공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쌓여가는 감정선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 저릿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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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태진,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
무대 아래에서는 또 다른 모습
그런데 같은 방송의 토크 코너에서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졌습니다. 함께 출연한 이지훈과 나이 차이가 화제에 오르자, 사회자가 "손태진 씨는 왜 허망한 표정을 하고 계세요?"라고 물었고, 화면 자막에는 손태진의 솔직한 반응 "부럽다..."가 그대로 소개됐습니다. 방송 자막은 이 장면을 '손태진의 질투 유발 예고'라는 재치 있는 문구로 소개했습니다. 진지하게 무대를 준비하던 모습과는 또 다른, 편안하고 인간적인 표정이었습니다. 같은 자리에 있던 다른 출연자들도 그 반응에 함께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방금 전까지 깊은 감정을 담아 노래하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반전이 큰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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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태진,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
노래와 웃음을 오간 손태진의 밤
손태진은 이날 방송에서 '바다 끝' 무대로 깊은 울림을 전한 뒤, 토크 코너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편안한 웃음을 보여줬습니다. 무거운 감정을 쏟아낸 무대와 가볍게 웃고 넘기는 토크 장면이 한 회차 안에 나란히 담기면서, 시청자들은 손태진의 여러 얼굴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노래할 때는 한없이 진지하다가도, 카메라 앞에서는 장난스러운 반응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대와 일상을 오가는 그 자연스러운 완급 조절이, 손태진을 꾸준히 지켜봐 온 팬들에게는 더 친근하게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오래 기억될 하루
무대 위에서는 깊은 감정을 담아내고, 무대 아래에서는 편안하게 웃을 줄 아는 모습이 손태진의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한 곡의 울림과 한 번의 웃음이 공존했던 이날 방송은, 손태진을 오래 지켜본 팬들에게는 더 반가운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노래할 때의 묵직함과 토크할 때의 능청스러움을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을 보면, 앞으로도 그가 어떤 무대와 어떤 표정으로 팬들과 만날지 기대가 됩니다. 진지한 무대 하나와 유쾌한 토크 한 장면만으로도, 이날 방송은 손태진이라는 가수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노래와 웃음, 그 양 끝을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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