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우승 트로피와 가족의 세 마디

데뷔10주년 미스터트롯 영웅시대 임영웅 트로트 9월 16, 2026
임영웅, 물고기뮤직, TV조선 미스터트롯의 맛

우승 다음 날, 트로피를 들고 찾아간 곳

임영웅이 미스터트롯 우승 트로피를 가장 먼저 건넨 사람은 할머니였습니다.
2020년 3월, 우승이 확정된 바로 다음 날 아침의 일입니다.
그는 곧장 고향인 포천으로 향했습니다.
우승 직후는 축하와 일정만으로도 하루가 채워질 수 있는 시기입니다.
그 시간에 그가 먼저 택한 곳은 어머니가 하는 동네 미용실이었습니다.
미용실은 그가 도착하기 전부터 우승 소식을 듣고 달려온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임영웅은 따로 무대를 만들지 않고 그 자리에서 노래 두 곡을 부르며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조명도 객석도 없는 자리였지만, 우승 다음 날 가장 먼저 부른 노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인사를 마친 그는 곧바로 할머니 댁으로 향했습니다.

임영웅, 물고기뮤직, TV조선 미스터트롯의 맛

소감보다 먼저 올린 큰절

할머니는 손자를 보자마자 내 강아지, 정말 고맙다며 반겨 주셨습니다.
전국이 이름을 기억하게 된 우승자였지만, 할머니에게 그는 여전히 어릴 적 그대로의 손자였습니다.
임영웅이 그 앞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큰절이었습니다.
우승 소감을 전하기도 전에 절부터 올린 것입니다.
이어 그는 두 손으로 우승 트로피를 할머니에게 건넸습니다.
자신이 받은 상을 가장 먼저 가족의 손에 올려 드린 셈입니다.
트로피를 받아 든 할머니는 널 보니까 눈물이 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내 강아지라고 부르며, 정말 고생 많이 했고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말씀하시며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
손자가 걸어온 시간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만 할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긴 축하의 말보다 그 한마디가 더 오래 남는 장면이었습니다.

임영웅, 물고기뮤직, TV조선 미스터트롯의 맛

밥상에서 나온 세 마디, 건강과 겸손 그리고 초심

큰절 이후에는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 자리가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축하보다 당부가 먼저였습니다.
할머니는 왕자가 됐으니까 항상 건강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높은 자리에 오른 손자에게 무엇보다 몸을 챙기라고 이르신 것입니다.
어머니는 항상 겸손하고 어딜 가든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이름이 알려질수록 발밑을 살피라는 뜻이었습니다.
사실 어머니가 그날 먼저 건넨 말은 따로 있었습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말라는 한마디였습니다.
축하가 쏟아지던 시기였지만 가족은 자랑을 권하지 않았습니다.
우승의 기쁨이 가장 클 수 있는 날, 가족이 고른 단어가 건강과 겸손과 초심이었다는 점이 오래 회자됩니다.

임영웅, 물고기뮤직, TV조선 미스터트롯의 맛

6년 뒤, 데뷔 10주년 무대에서 확인된 초심

이 세 마디는 그날 하루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초 열린 데뷔 10주년 고양 공연에서 임영웅이 첫 곡으로 고른 노래는 10년 전 데뷔곡 미워요였습니다.
가장 큰 무대의 첫 순서를 가장 처음의 노래에 내어 준 것입니다.
10주년이라는 숫자 앞에서 그가 먼저 꺼낸 것이 시작의 노래였습니다.
그는 10년 전을 떠올리면서 다시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어머니가 당부한 초심이 무대 구성으로 드러난 대목입니다.
객석 풍경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할머니와 엄마, 딸 삼대가 함께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3대 대통합하려다 나 혼자 왔어요, 손녀는 감기라고 적힌 플래카드까지 등장했습니다.
할머니께 큰절을 올리던 손자가 이제는 삼대가 함께 찾는 무대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영웅시대 사이에서는 그날 큰절 한 번에 지금의 임영웅이 다 담겨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곧 추석입니다.
앞으로도 여러분과 더 많은 계절과 행복을 만들어가겠다던 그의 다짐처럼, 이번 명절도 따뜻하게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 임영웅 관련 글 더 보기

트로트 꼬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