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고양 콘서트 응급수술 사연 총정리
![]() |
| 임영웅, 물고기뮤직 |
고양종합운동장 사흘, 9만 5천 명과 빈자리 하나
임영웅 씨의 고양종합운동장 콘서트에는 사흘 동안 9만 5천 명이 다녀갔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자리 가운데, 끝내 채워지지 못한 자리가 하나 있었습니다.
공연을 코앞에 두고 한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응급수술을 받게 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손꼽아 기다리셨던 공연이었다고 합니다.
표를 손에 쥐고도 병실에 누워 계셔야 했던 것입니다.
공연장 입장에서는 자리 하나가 비는 일이지만, 그 자리를 기다려 온 분에게는 전혀 다른 무게였을 것입니다.
날짜는 예정대로 다가왔고, 어머니는 그날을 병실에서 보내셨습니다.
같은 시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사흘 내내 무대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객석 집계에는 9만 5천이라는 숫자만 남지만, 오지 못한 분의 사정까지 담기지는 않습니다.
이 사연이 여기서 멈췄다면, 흔히 지나치는 안타까운 이야기로 끝났을 것입니다.
![]() |
| 임영웅, 물고기뮤직 |
전날 공연 영상 앞에서 흘린 눈물, 자녀가 올린 글
수술을 마치고 겨우 기력을 차리신 어머니는, 전날 공연 영상을 틀어 놓고 보셨다고 합니다.
화면에서는 노래가 흐르는데 본인은 침대에 누워 계셨던 셈입니다.
그러다 그만 울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자녀가, 답답한 마음에 온라인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누가 봐 주기를 기대하고 쓴 글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어디에라도 털어놓지 않으면 견디기 어려운 날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 글에 댓글이 하나 달렸습니다.
쾌유를 빕니다, 딱 그 한 줄이었습니다.
이런 글에는 보통 사정을 아는 이웃들의 위로가 몇 줄 달리고 조용히 묻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글을 올린 자녀도, 병실에 계시던 어머니도 예상하지 못한 이름이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 |
| 임영웅, 물고기뮤직 |
그 한 줄을 남긴 사람, 임영웅 본인
댓글을 남긴 사람은 다름 아닌 임영웅 씨 본인이었습니다.
사흘 내내 9만 5천 명 앞에서 목이 쉬도록 노래한 직후였고, 새 앨범 발매까지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그 틈에도, 공연장에 오지 못한 한 사람의 글을 찾아 읽고 있었던 것입니다.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습니다.
현장에 간 사람도, 못 간 사람도 다 챙기는 사람이라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습니다.
우리 엄마도 저 한 줄이면 벌떡 일어나시겠다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길게 늘어놓은 위로가 아니었는데도, 받는 분에게는 그 어떤 말보다 크게 닿았던 것입니다.
무대에서 받은 함성은 공연이 끝나면 잦아들지만, 이런 한 줄은 받은 분에게 오래 남습니다.
그 어머니는 퇴원하시는 날까지 그 문장을 몇 번이고 다시 확인하셨을 것입니다.
![]() |
| 임영웅, 물고기뮤직 |
누적 관객 100만 명이 다 담지 못한 숫자
임영웅 씨는 이번 공연으로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넘겼습니다.
다만 이 숫자는 공연장에 실제로 들어간 사람만 센 것입니다.
피켓팅에서 밀려 끝내 오지 못한 분들까지 더하면 천만은 될 것이라는 말이 팬들 사이에서 나옵니다.
그러니 100만이라는 기록도,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넓은 마음 위에 세워진 숫자인 셈입니다.
표를 구하지 못해 집에서 소식만 챙겨 본 분들도 그 안에 계실 것입니다.
기록은 해가 지나면 다른 숫자로 바뀌지만, 그날 받은 한 줄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100만은 입장객 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숫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연장 밖에서도 이어진 영웅시대
임영웅 씨는 그 천만 가운데, 병실에 누워 계시던 한 분을 기어이 찾아냈습니다.
영웅시대가 공연장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본인이 가장 먼저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숫자는 기록으로 남지만, 한 줄의 인사는 사람에게 오래 남습니다.
그 자리에 가지 못해도 잊히지는 않는다는 확인이, 이번 사연이 남긴 가장 큰 대목입니다.
10년째 이 사람 곁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음 무대에는 그 어머니도 건강한 모습으로 그 자리에 앉아 계시기를 바랍니다.
_069a0d47e3_crop.jpg)


_ef0455420e.png)